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출렁거리는 장세가 이어졌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68포인트 상승한 1333.98로 마감했다.반면 코스닥은 663.63으로 3.43포인트 떨어졌다.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다우지수가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1330선을 훌쩍 넘어서며 출발했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상승 탄력이 다소 제한되는 듯 했으나 3천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76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전날 대규모 팔자 공세를 펼쳤던 선물 시장에서 오늘은 9686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프로그램이 2974억원 사자 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장 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종이목재와 유통, 제약 등은 후퇴했으나 비금속광물과 철강 등은 강세를 시현했다.특히 보험료 인상 소식에 삼성화재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 큰 폭을 오르면서 보험업 지수를 3.8%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한국전력,POSCO,LG필립스LCD,LG전자 등이 쾌조를 보인 반면 SK텔레콤과 KT&G,외환은행 등은 뒷걸음질쳤다.하이닉스는 보합. 율도 부지 개발이 곧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한진중공업이 4% 넘게 급등했고 노무라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팬택도 껑충 뛰어 올랐다.천일고속은 연속 상한 일수를 사흘로 늘리며 4만원대로 올라섰다.반면 상승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에 CJ가 3.8% 밀려났고 롯데쇼핑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소매 관련주들은 동반 약세를 시현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시초가 대비 5.7% 급등한 7400원으로 공모가(7000원)를 훌쩍 뛰어넘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LG텔레콤,아시아나항공,하나로텔레콤,휴맥스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동서와 CJ홈쇼핑,GS홈쇼핑 등은 힘을 쓰지 못했다. 분할 후 재상장 된 에이스테크가 3G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유비쿼터스 주차 시스템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인프라밸리가 6% 가까이 뛰어 올랐고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 태산엘시디도 힘차게 도약했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예당과 팬텀이 폭락하는 등 엔터주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12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309개를 웃돌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0개를 비롯해 353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509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악재가 다양한 상태로 이미 선반영돼 조기 상승 추세 복귀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다만 1분기 기업 수익 둔화 등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점 등에서 대치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