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최근 아스팔트 가격을 16% 인상,아스콘 제조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경인아스콘조합은 국내 정유사들이 아스콘 원료인 아스팔트 가격을 작년 하반기에 57%(200원/㎏→315원/㎏) 올린 데 이어 이달 초 다시 16%(365원/㎏) 인상해 중소 아스콘 업계가 생산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충 조합 전무는 "올 들어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아스팔트는 석유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유가 상승 영향이 가장 적다"고 주장했다. 이 전무는 "아스팔트 가격 인상에 맞추어 아스콘 가격을 인상하려 해도 최소 2개월은 소요되기 때문에 그동안의 손해는 아스콘업체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스콘조합은 정유사에 아스팔트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 중소기업이 안정적인 가격으로 아스팔트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국제 벙커C유 가격이 지난해 50~60%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져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아스팔트 가격은 국제 벙커C유 가격에 연동해 산정되는 것이 관례"라며 "아스콘 업체의 어려움은 알고 있지만 손해를 보고 제품을 팔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