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는 사업 여부에 따라 자체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와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순수지주회사는 과연 어떻게 이익을 낼까.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관리가 주 업무이기 때문에 소유 주식의 지분법 평가이익이나 배당수익 등이 이익의 중요한 항목을 차지한다. 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자회사의 브랜드사용료도 중요한 수익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한 ㈜LG의 경우 지난해 4961억원의 영업수익을 냈다. 이 중 65.7%에 달하는 3263억원이 자회사들의 주가상승 등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이다. 또 자회사들이 낸 배당금이 전체 이익의 2.8%인 143억원,보유 중인 LG트윈빌딩의 임대료 수입도 203억원에 달했다. 반면 이 회사는 지난해 지분법 손실 202억원,관리비 인건비 등으로 815억원 등 1017억원을 영업비용으로 지출했다. 결국 이 회사의 영업이익(영업수익-영업비용)은 3943억원을 기록했다. ㈜)LG와 같이 지주회사는 다양한 업종의 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특정 업종의 실적과 관계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