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한국 언론인은 KBS 두바이 특파원 용태영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는 14일 한국인 언론사 특파원 1명이 팔레스타인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씨는 현지시간 14일 오전 카메라 기자 1명과 함께 가자지구에 취재차 들어가 식사 후 호텔에서 쉬던 중 다른 외국인 몇명과 함께 무장단체 조직원들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카메라기자는 이같은 사실을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에 알렸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현재 납치된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은 1명이며, 함께 납치된 외국인이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으로부터 한국인 피랍 소식을 접한 외교부는 이규형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한 긴급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랍경위 확인 및 무사귀환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아울러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용씨의 귀환을 위해 팔레스타인 당국을 포함한 관련기구와 접촉 중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AP나 AFP 통신 등도 이날 한국인 1∼2명이 다른 외국인 수 명과 함께, 가자지구 호텔에서 피랍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이 같은 피랍사건은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 서안의 팔레스타인 수용소를 습격한지 수 시간만에 벌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이귀원 기자 jhcho@yna.co.kr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