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독자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 바이오 의약품 'rhPTH'로 최근 '대박'을 터뜨렸다. rhPTH는 이 회사가 1997년 세계 세 번째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인간 부갑상선 호르몬 성분 골다공증 치료제다. 녹십자는 지난 13일 rhPTH에 대해 독일 BDD/CCDRD 그룹으로부터 최대 1억3000만유로(약 1600억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조방법 특허권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rhPTH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아 내년 하반기 임상 3단계 시험에 들어갈 때 1차로 300만유로의 기술료를 받고 제품 상용화 단계에서 추가로 1300만유로를 받는다. 이어 제품이 나온 뒤 BDD/CCDRD 그룹으로부터 15년간 판매액의 4.5%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회사 측은 rhPTH를 2010년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가 대박을 노리는 제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우선 신생혈관 억제 항암제인 '그린스타틴'에 대해 현재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린스타틴은 2010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 대해서는 2007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다. 관절염 치료제 '신바로메틴'은 최근 전임상시험이 완료돼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녹십자는 이와 함께 2007년께 전남 화순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원료 생산공장을 완공,독감 백신원료를 국산화한다. 이 회사는 시제품 생산을 거쳐 2009년부터 본격적인 독감 백신원료 생산에 나서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 대비 7.5%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신약개발 및 원료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