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 감염 소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다음 달 초 시행 예정이던 우리나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일정이 늦춰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14일 "미국측으로부터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사육한 소가 광우병(BSE) 양성 반응을 보여 감염 소로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19일 벌일 예정인 우리측의 미국 내 수출작업장 점검 일정과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역학조사 결과 광우병 감염 소가 1998년 4월 이후 출생한 소로 밝혀지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결정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때 광우병 원인인 육골분 사료 급여 금지 조치를 시행한 1998년 4월 이후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합의했기 때문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