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썩는 당뇨 합병증에 국내개발 단백질 치료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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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썩는 당뇨 합병증에 국내개발 단백질 치료효과
국내에서 개발한 혈관생성 촉진 단백질 신물질이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손발이 썩어 들어가는 족부(足部)궤양에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여 세계적 신약 가능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와 바이오 벤처인 제넥셀세인 조정현 박사팀은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혈관생성 촉진 단백질인 '콤프앤지원(COMP-Ang1)'을 갖고 동물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학술원회보(PNAS) 3월 셋째주의 논문으로 선정돼 실렸다. 특히 PNAS측은 이번 연구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해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월드사이언스뉴스' 홍보물로 채택했다.
이 신물질과 임상응용 특허권을 소유한 제넥셀세인은 전임상 실험을 끝내고 조만간 상처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당뇨병을 일으킨 생쥐 꼬리에 궤양과 같은 상처를 낸 후 콤프앤지원을 상처 부위에 투여한 다음 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효과를 관찰했다. 이 결과 콤프앤지원을 투입한 쥐는 4~8주 만에 상처 부위에 건강한 미세혈관과 임파관 생성이 촉진됐고 혈류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콤프앤지원을 주입하지 않은 쥐에서는 8주가 지나도 상처가 전혀 낫지 않았다.
고규영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만 놓고 보면 손발을 잘라내지 않은 상태에서 콤프앤지원을 투여하면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근경색과 심장허혈증,뇌졸중 등에도 콤프앤지원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말기 당뇨병 환자의 약 10%는 손발의 상처가 낫지 않고 썩어 들어가서 결국 손발을 잘라내야 하는 족부궤양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구 선진국의 당뇨병 환자는 현재 2억여명으로,2020년도에는 3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규영 교수와 바이오 벤처인 제넥셀세인 조정현 박사팀은 2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혈관생성 촉진 단백질인 '콤프앤지원(COMP-Ang1)'을 갖고 동물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학술원회보(PNAS) 3월 셋째주의 논문으로 선정돼 실렸다. 특히 PNAS측은 이번 연구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해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월드사이언스뉴스' 홍보물로 채택했다.
이 신물질과 임상응용 특허권을 소유한 제넥셀세인은 전임상 실험을 끝내고 조만간 상처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당뇨병을 일으킨 생쥐 꼬리에 궤양과 같은 상처를 낸 후 콤프앤지원을 상처 부위에 투여한 다음 조직학적 검사를 통해 효과를 관찰했다. 이 결과 콤프앤지원을 투입한 쥐는 4~8주 만에 상처 부위에 건강한 미세혈관과 임파관 생성이 촉진됐고 혈류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콤프앤지원을 주입하지 않은 쥐에서는 8주가 지나도 상처가 전혀 낫지 않았다.
고규영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만 놓고 보면 손발을 잘라내지 않은 상태에서 콤프앤지원을 투여하면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근경색과 심장허혈증,뇌졸중 등에도 콤프앤지원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말기 당뇨병 환자의 약 10%는 손발의 상처가 낫지 않고 썩어 들어가서 결국 손발을 잘라내야 하는 족부궤양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구 선진국의 당뇨병 환자는 현재 2억여명으로,2020년도에는 3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