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면서 국가 발전의 초석을 이뤄 온 엔지니어들을 발굴,포상하는 '이달의 엔지니어' 상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2002년 7월부터 마련한 '이달의 엔지니어상' 제도는 올해 3월까지 대기업 45명,중소기업 45명 등 모두 90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내면서 한국 엔지니어들의 '명예의 전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상을 수상하기 위해 신청한 인원들만 지금까지 모두 356명으로 매달 평균 4 대 1의 경쟁을 보이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것도 큰 이점이 된다. 분야별로는 전기 전자 정보통신 업종이 36명을 배출,그동안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업종이었으며 기계 건설 환경 분야가 30명,화학 생명 고분자 분야가 24명을 각각 수상자로 만들었다. 산기협 관계자는 "그동안 일에 파묻혀 가족과 친지들에게 불평을 많이 들었던 수상자들이 이 상 수상을 계기로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게 공통적인 반응"이라면서 "이를 통해 기업에서의 인사 평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 엔지니어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매달 신제품 신공정 개발 등 기업에서 현장 기술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로 계속해 5년 이상 근무한 자 중 최근 3년 이내 공적이 우수한 자들을 대상으로 대기업에서 1명,중소기업에서 1명 등 매달 2명씩 선발한다. 기업으로부터 추천받은 뒤 산기협이 접수해 전문 분과위원회에서 예비 심사를 거친 다음 종합심사위원회가 종합 심사를 마치고 시상하게 된다. 특히 신공정 개발이나 기존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원가 절감이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경우가 시상 선정 기준이 된다는 게 산업기술진흥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