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러시아 철강산업이 높은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세계 철강가격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단계인 러시아 철강업이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비중이 50%에 달해 철강 가격 교란 요인으로 각국의 수입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고 소개. 특히 러시아는 광산과 싼 인건비를 토대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출 물량이 지난해 기준 3100만톤으로 세계 철강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여서 가격 하락 압력으로 계속 존재할 것으로 판단했다. 세계 경기 불황시 러시아의 수출 증가는 인도의 설비투자에 따른 수출 증대 등과 함께 가격 하락 압력을 더욱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 등의 철강 수요 증가가 과거 중국처럼 철강 가격에 영향을 줄 만큼 충분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국가들의 높은 철강 수요 증가 잠재력보다는 값싼 인건비와 풍부한 자원 등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요증가 이상의 설비능력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