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아비코전자 서부트럭터미오로라 등 자산가치가 풍부한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데다 향후 자산가치가 부각될 경우 상승 여력이 높기 때문이다.


13일 전자부품 업체인 아비코전자는 올해 실적이 좋아지고 자산가치가 크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뛴 2675원으로 마감됐다.


한양증권은 이날 "이 회사는 현금성자산(50억원)과 경기도 성남 및 인천 토지 등 자산가치만 340억원을 웃돈다"며 "시가총액(303억원)이 자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또 저항기 등의 판매 호조로 아비코전자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1.93% 증가한 378억원,영업이익은 318.18% 급증한 4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빌딩 관리 및 임대업체인 해성산업도 '알짜 자산주'로 꼽힌다.


해성산업은 서울 북창동의 해남빌딩을 비롯해 서초 송남빌딩 등 5개 빌딩을 소유하면서 임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장부가액은 788억원,공시지가는 1100억원을 웃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67억원으로 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민영 트럭터미날 운영업체인 서부트럭터미날도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서울 신정동 남부순환도로 변에 들어선 화물터미널 부지 2만2000평(공시지가 1000억원)과 인천 연수구 동천동 1만5000평(공시지가 400억원) 규모의 터미널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신정동 부지의 경우 복합시설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완구업체인 오로라도 실적 모멘텀과 함께 자산주로 부각되고 있다.


서울 강남 본사(시가 400억원),미국 판매법인 사옥(300억원) 등 보유 부동산 가치가 800억원을 웃돌지만 시가총액은 243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최근 소주 소비 증가 등으로 관심을 끄는 주정업체인 진로발효도 부동산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경기도 반월공장(1만2000평),서산 양식장(10만평) 등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준공한 서울 신사동 사옥은 법인을 설립해 분할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