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남대문 일대가 로펌업계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이 전문팀 간 유기적 업무 등을 위해 현재 송무 및 지식재산권을 담당하는 강남 포스코센터 사무실을 이달 말께 국제거래 및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을 맡고 있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해운센터 소재 강북사무실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법무법인 지평이 대치동에서 중구 태평로 상공회의소 건물로 옮기고 충정이 서초구 서초동과 반포동에 있던 사무실을 태평로에 있는 강북사무실로 통합한 데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주요 로펌 중 강북 지역에 둥지를 튼 곳은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세종에 이어 광장 충정 지평 등 5곳으로 늘어났다. 작년 6월 제일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합병한 광장은 올해 18명의 변호사를 추가로 영입,현재 외국변호사 26명을 포함해 188명의 변호사와 변리사 55명,회계사 5명 등 60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광장의 임성우 변호사는 "기업 자문 업무를 주로 하는 대형 로펌에는 대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는 남대문로 일대가 입지조건상 유리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의 로펌 중심지였던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테헤란로 일대에는 태평양 화우 율촌 등이 남아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