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브랜드] 제일모직 빈폴… 젊은 감성 파고들며 성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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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대표 브랜드 '빈폴(Bean Pole)'은 국산 캐주얼의 자존심으로 평가받는다.
신사복으로 명성을 쌓아온 제일모직은 1989년 자전거 모양의 로고를 단 '빈폴'을 내세워 고급 캐주얼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시장은 해외 유명 브랜드인 '폴로'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국산 브랜드의 승산을 점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빈폴은 '한국인의 체형에 가장 잘 맞는 옷'이라는 기치 아래 젊은층의 취향과 감각에 딱 맞는 제품을 내놓는 데 주력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빈폴 스타일'은 이내 젊은 감성을 파고들었고 초고속 성장가도를 내달리기 시작했다.
빈폴은 론칭 이후 1996년까지 매년 평균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2002년에는 단일 브랜드로 최고 기록인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05년에는 매출에서 드디어 경쟁 브랜드를 추월하기에 이른다.
잘 나가는 해외 경주마를 국산 자전거가 따라잡는 순간이었다.
자전거의 질주는 계속돼 올해는 매출 3000억원이라는 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빈폴의 성공 뒤에는 독특한 브랜드 확장 전략과 신개념 유통 전략이 뒷받침됐다.
2001년부터 빈폴 레이디스,골프,진,키즈,맨즈,옴므,액세서리 등 총 7개의 라인을 추가했다.
탄탄한 브랜드 파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구사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빈폴의 다음 목표는 세계시장이다.
할리우드 스타인 기네스 펠트로를 모델로 기용하고 중국을 필두로 세계 시장에 데뷔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