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음악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최근 개인용휴대단말기(PDA)에서 MP3파일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찾아 즉석에서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파일을 다운로드해 PDA에 저장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SK C&C,디지털큐브,코원 등 포터블미디어플레이어(PMP) 제조·유통업체들과 협력을 맺고 멜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는 인텔 '바이브' PC에 멜론 서비스를 집어넣었다. 인터넷에서 확보한 다양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거실에 있는 디지털 TV나 오디오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P3 파일을 재생시킬 수 있는 모든 IT기기는 멜론 서비스 대상이라고 보고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F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와 제휴를 맺고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사용자가 KTF의 온라인음악사이트 '도시락'의 음원을 사용하도록 했다. PSP 사용자는 소니가 무료로 공급하는 디스크를 장착하면 인터넷에 연결해 도시락의 모든 음원을 자유자재로 다운로드받거나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PSP가 최근 30만대 가까이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음원을 서비스하는 KTF측도 덩달아 사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벅스는 레인콤과 제휴를 맺었다. 레인콤이 제작 중인 휴대용 와이브로 단말기 'G10'에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준비 단계며 벅스측은 오는 8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루코드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온라인음악사이트 '뮤즈'는 인터넷상에서의 영역을 앞장서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고 다음 사이트에서 뮤즈의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한 데 이어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포털 MSN과도 제휴를 맺었다. MSN사이트와 MSN메신저에서 뮤즈의 60만곡에 달하는 음원을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다. 최윤선 블루코드 홍보팀장은 "인터넷이 연결되는 모든 환경과 디지털기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원을 자유자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고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원을 넓히는 방안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