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게임에 교육적 요소를 가미하거나 아예 교육용 게임을 내놓는 등 교육 콘텐츠를 이용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넥슨 윈디소프트 소니 등이 상용화된 온라인게임에 교육적 콘텐츠를 접목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서비스는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은 최근 세계 최초로 PSP용 어학 소프트웨어 '윈-토익 초급 LC'를 내놓으며 교육용 콘텐츠 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국내 게임 개발사인 스튜디오나인이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영어 교육 사이트 윈글리쉬닷컴의 토익 동영상 강의를 PSP로 볼 수 있도록 한 것.문제 풀이와 받아쓰기,퀴즈,틀린문제 복습 등의 기능이 있다. 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동시 통역해주는 엔터테인먼트 동시통역 소프트웨어 '토크맨'도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됐다. 넥슨의 온라인 퀴즈 게임 '큐플레이'는 EBS 생방송 프로그램의 콘텐츠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매주 금요일 EBS의 생방송 어린이 프로그램 '톡!톡! 보니 하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큐플에이'는 시청자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게임 톡톡'코너에 등장하며 초등 교과 과정을 반영한 퀴즈 게임이다. 윈디소프트는 최근 영어 콘텐츠 전문업체 지와이인텍과 업무제휴를 체결,현재 서비스 중인 겟앰프드 공식사이트에서 맞춤형 영어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업무제휴로 지와이인텍은 윈디소프트의 겟앰프드 공식사이트에 영어학습 콘텐츠 '에브리데이 잉글리시(Everyday English)'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윈디소프트는 지와이인텍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하는 등 포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엔도어즈의 '군주온라인'은 정치와 경제라는 무거운 주제를 최초로 온라인게임에 접목해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치,경제의 개념을 배워나가도록 했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모든 아이템을 유저들이 스스로 만들게 하고 이를 객주라는 시스템을 통해 유통시키도록 함으로써 경제의 기본원리를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이온의 '거상'은 물건을 구입·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과정에서 경제 시스템을 배울 수 있으며 대방,대행수,행수 등 당시 상인들의 체계도 배울 수 있다. 거상은 중앙대에서 '콘텐츠 비즈니스 경영 전략'이라는 과목에 활용되기도 했다. 교육에 온라인게임을 적용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유아교육 전문회사 한솔교육이 자사의 에듀테인먼트 사이트인 '퍼니또'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아즈로크'는 어린이들이 경제 교육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풀 3D로 개발된 이 게임은 총 4마리의 아즈론(애완동물) 중 한마리를 선택,육성하는 게임이다. 김현광 윈디소프트 홍보팀 팀장은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게임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책으로 온라인 게임의 흥미를 학습으로 유도하는 제휴 모델을 만들게 됐다"며 "다양한 교육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요 교육업체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