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자산의 20~30% 해외 분산투자 고려해 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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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와 국제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증권사의 불투명한 시장 전망마저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마인드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에 반해 해외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시장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에게 지역 분산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다.
자신의 투자자산이 국내 자산에만 편중되는 현상을 탈피,해외자산을 편입시켜 자산배분의 지역 집중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투자지역은 우선 국내와 해외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해외의 경우에는 다시 선진시장(미국 일본 및 유럽 등)과 신흥시장(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으로 구분된다.
선진시장의 경우 저성장 기조가 정착된 단계로서 금리 수준이 낮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작다.
따라서 충분히 조정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빠른 지역이어서 일반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고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크다.
결국 채권투자의 경우 부도 위험의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해야 하고 주식 투자에 나설 때는 변동성이 선진시장에 비해서 크기 때문에 투자 기간을 더 길게 잡아야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와 중국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양국이 여타 국가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자산의 20∼30% 정도를 배분하는 것이 환율과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쉬어가는 국내시장에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최근 각 운용사마다 성장 속도가 빠른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투자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해외 투자 펀드의 설정액도 올들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운용사가 설정한 해외펀드 잔액은 지난해 4조원대에서 최근 5조원대까지 올라섰다.
또 수익률이 검증된 해외의 우수 펀드에 재가입하는 '펀드 오브 펀드' 상품도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장기 투자'는 무조건 기다리라는 뜻은 아니다.
각자의 재무 목표와 위험 수용 정도에 따른 균형 자산배분이 이뤄진 후에야 장기투자는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삼성역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