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 전시장에서는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겨냥한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시장에서 '월드사이버게임(WCG) 2006-삼성 유로챔피언십'을 열어 게임과 축구를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며 축구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유로 챔피언십은 지난해 WCG 국가 대표를 중심으로 유럽 20개 국가에서 초청된 200여명의 선수들이 모바일 게임 등 8개 종목에서 상금 10만달러와 유럽 챔피언 자리를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삼성은 '디지털 리빙' 전시장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1위 팀인 첼시의 홈구장을 재현한 '삼성 풋볼존'을 설치해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 프로 게이머가 관람객들과 시범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첼시는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구단이다. 삼성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3.5세대 이동통신을 시연하면서 축구경기 장면을 휴대폰으로 전송하고 TV로 재생해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휴대폰 업체 VK의 부스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의 '대~한민국' 응원 구호가 울려퍼지고 있다. 독일 T모바일은 전시장 내부에 거대한 축구공 모양의 전광판을 설치해 홍보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는 전시장 부스를 축구경기장 모양으로 꾸몄으며 바닥에 인조 잔디를 깔아놓고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