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태평양 사장이 기업 혁신을 위한 '쇼트트랙 경영론' 전도사로 나섰다.


혁신을 거듭해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전략을 기업에도 적용하자는 것.


서 사장은 최근 월례조회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 독창적인 '인사이드 파고들기' 전략을 만들어 낸 이래 대회 때마다 새로운 혁신 전략을 구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단은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대부분 트랙 안쪽으로 파고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바깥쪽으로의 추월 작전을 선보여 8개의 금메달 중 6개를 휩쓰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토리노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팀이 거둔 성과는 남들이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을 전략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며 "스케이트 양쪽날을 일정한 곡률 반경으로 휘게 한 것은 대표적인 혁신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도 쇼트트랙처럼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나 혁신하느냐에 따라 발전 정도가 판이하게 달라진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면 우리 태평양인들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