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돌아가 새 직장을 구할 때를 대비해 컴퓨터 자격증을 따겠습니다. 한국의 IT 기술 수준이 매우 높다고 들었는데 강의 내용과 시설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스넬우드 크리스·주한미군 병장·24) 대구에 있는 2년제 사립전문대학인 영남이공대학(학장 김춘중)이 주한미군 직업교육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이달부터 컴퓨터 사후관리(AS) 기술자 과정을 개설했다. 미 국방부가 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군들이 퇴역 후 새 직장을 얻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수업은 미국 현지의 IT 인프라를 잘 알고 영어가 능통한 외국인 외부 강사가 맡았다. 대신 학교 측은 기자재와 시설을 제공하고 수업 커리큘럼을 짜는 데 참여했다. 현재 수강생은 대구지역 내 미군기지 캠프워크와 캠프핸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군 15명이다. 4~5개월 과정으로 날마다 3시간씩 주 3회 진행된다. 대학 측은 1인당 3000~4000달러 정도의 학비를 받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