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예상(160억달러)과 달리 100억달러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연 4.0%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경상수지가 상당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균형 수준에 그쳤고,3월과 4월에도 별로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박 총재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상당히 문제가 되겠지만 100억달러 정도로 줄어드는 것은 내·외수 간 불균형 시정과 환율 안정 등에 도움이 돼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불확실 요인이 있지만 당초 한은이 전망한 5% 수준의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