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은 한국의 금융완화정도가 차츰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1년후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5.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원달러 환율은 925원으로 제시. 반면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의 완만한 상승의 도움으로 금융여건 완화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구도의 이탈 가능성을 낮게 추정했다. 9일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의 김선배 수석분석가는 지난말이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채권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며 2005년 2~3월과 비슷한 경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순환적 회복의 지속과 인플레 압력이 쌓여 있어 추가적 긴축이 시도될 것으로 예측, 채권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다시 가팔라질 것으로 분석했다.6개월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5.25%로 보고 1년후 수익률은 5.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 김선배 분석가는 "핵심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긴축사이클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금융시장 전체적인 여건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이자율과 부동산과 주식가격 등을 망라한 금융여건지수(Finantial condition index)의 경우 여전히 느슨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한은측도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의식해 그동안 콜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해석. 김 분석가는 "특히 내수중심의 회복세가 힘을 받아갈수록 비교역재 부문의 인플레 압력은 쌓일 수 밖에 없으며 현재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지수간 벌어진 격차 역시 차츰 축소될 것"으로 평가했다. 김 분석가는 "따라서 완만한 통화긴축과 원화 절상이 병행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현재 0.5%p로 예상중인 콜금리 인상 목표치도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와관련 실질금리가 하락중이거나 마이너스권일 경우 통화절상에 따른 물가흡수 효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하고 원화 절상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추가 긴축은 필요하다고 언급. 골드만삭스의 6-12개월 원달러 전망치는 각각 950원과 925원으로 제시중이다. 한편 김선배 분석가는 "이같은 금융시장의 완화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회복 흐름을 타고 있는 경기구도의 일탈 가능성은 낮다"고 기대했다.올해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5.25%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내놓고 있다. 시가총액기준 10%의 자산가격 상승 또는 GDP대비 시총비율 1.1% 증가,주택가격지수 3% 상승 등 자산가격 증가분이 긍정적 효과를 던져줄 수 있다고 지적. 또 외환위기이후 한국 경제시스템의 가장 큰 발전은 채권시장이었다고 평가하고 비지니스사이클에 대한 예측력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판단했다.지난해초 미국의 채권수익률이 횡보중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채권수익률 곡선의 기울기는 가팔라지며 정확하게 경기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림과 동시에 한-미 脫동조화의 대표적 지표로 자리매김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