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8일 일본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의 면담에서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가 나오는 것보다 빠를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관저를 찾아온 박 대표와의 면담에서 한국 여성 정치인의 활동 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나라당 이재춘 국제위원장이 전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정치지도자들의 신중한 언행과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을 떠나기 전날인 지난 5일 일본 방문을 앞둔 박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고이즈미 총리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이 전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