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운용등 M&A테마 펀드 앞다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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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기업 인수·합병(M&A)바람이 몰아치면서 M&A 관련주나 지배구조 취약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펀드가 잇따라 선보인다.
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은 대주주 지분이 낮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큰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공모펀드를 준비 중이다.
KT&G 사례에서처럼 투기성 외국자본의 공격은 거세지고 있는 반면 지분구조가 취약한 기업이 많아 관련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투운용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외국인 보유율은 높아 분쟁의 소지가 있는 종목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기업을 30개 정도 꼽아 놓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을 경우 이달 중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자산운용도 가칭 '토종기업 혼합투자신탁'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지난 7일 금감원에 승인을 요청했다.
외국인과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종목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공모방식이라 실제 경영권 분쟁시 우호지분의 역할을 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펀드는 특정기업을 10% 이상 살 수 없어 펀드규모가 1000억원에 달해도 한 종목 투자금액은 최대 100억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