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다우 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반도체 업체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 나스닥은 이틀 연속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10P(0.2%) 오른 1만980.69로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68.38로 17.65P(0.77%) 떨어졌고 S&P500지수도 2.38P(0.19%) 내린 1275.88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지수가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이 전날 4.74%에서 4.73%로 소폭 하락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동부가 발표한 4분기 노동 생산성 하락폭이 0.5%로 시장 전망치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는 여전히 냉랭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낮아질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될 것이며 투자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가상의 시나리오'가 아닌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예상과 달리 1분기 매출 추정치 상단부를 33.8억달러에서 33.5억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반도체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3% 밀려났고 지난주 실적 전망을 내려잡았던 인텔도 1% 넘게 떨어졌다.AMD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전일 M&A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급락장에서도 빛을 발했던 벨사우스와 퀘스트가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하향에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한편 GM은 연금조정을 통해 관련 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2.4% 상승했다. A.G에드워드&썬의 AI 골드만은 "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매도세가 출현할 경우 그 자체가 연쇄 반응을 몰고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