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3~4월에 몰린다 ‥ 규제 강화전 시기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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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하던 장외기업들의 우회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4월 말 금융감독원이 우회상장 규제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데다 자본잠식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3월 말까지 증자를 해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회상장 추진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외 바이오업체인 이노메디시스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덱트론과 합병키로 했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이노메디시스로 장외기업이 장내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전형적인 우회상장 케이스다.
또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인 봉신도 선우해운에 경영권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선우해운이 봉신을 통해 우회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광고회사인 아이디어스톰이 애즈웍스를 통해,벨리오텍이 유비트론을 통해 각각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이온도 조이토토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인 M사,H사 등도 우회상장을 노리는 업체들과 지분매각 협상을 하고 있는 등 3~4월에 상당수의 업체들이 우회상장을 통해 증시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외기업의 가치평가 방식이 달라지게 되면 합병 등에 따른 차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우회상장에 따른 메리트가 크게 줄어든다"며 "현재 약 20∼30개 업체들이 우회상장을 서두르고 있지만 경영권을 팔려는 상장사가 적어 가격만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