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가 왼쪽 두뇌를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세상이었다면 앞으로는 감성으로 대표되는 우뇌족(族)이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펼쳤다.


김 대표는 최근 미국의 시애틀 밀레니엄 콤플렉스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게임 스튜디오에서 수석 게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강연했다.


'감성 중심의 디자인 퍼스트 철학과 창의적인 마인드'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특강은 MS 게임스튜디오의 대표인 한국계 미국인 셰인 킴(Shane Kim)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


김 대표는 강연에서 "이제는 디자이너의 독창성에 기초한 다양한 디자인이 산업의 기본지식이 돼야 하며 이는 게임 디자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한 뒤 "머지않아 정보기술이 고차원적인 감성상품의 부속품으로 전락할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무기로 한 리더들이 나와야 한다"며 "창의력의 원천은 정직과 성실한 생활"이라고 덧붙였다.


셰인 킴 대표는 "게임 개발과 산업디자인은 같은 분야"라며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히트 상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낸 김영세 대표로부터 우리 게임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많이 얻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노디자인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계적 디자인 업체로 한국 홍콩 중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아이리버,애니콜 등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디자인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 중 하나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