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샷 '누가 따라오랴'‥우즈, 첫날부터 선두 지키며 '완벽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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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
최종일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보기'를 해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계랭킹 '빅5'가 모두 출전해도 타이거 우즈(31·미국)를 당해내지 못했다.
우즈가 미국PGA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에서 첫날 선두에 오른 뒤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우승했다.
올시즌 두 번째,투어통산 48승째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랄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2타차 단독선두로 경기에 나선 우즈는 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추격자들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2위권 선수들이 선두를 넘보면 또다시 버디를 잡고 달아나는 식이었다.
우즈는 특히 12번홀(파5·603야드)에서 또 한번 드라이버-스푼(295야드)으로 '2온'에 성공하며 2위권 선수들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스코어는 이날 3언더파,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64·67·68·69).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를 1타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우즈는 1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2승을 올렸다.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까지 포함하면 올 들어 세 번째 우승이다.
더욱 이번 대회에는 비제이 싱(피지),레티프 구센,어니 엘스(이상 남아공),필 미켈슨(미국) 등 세계랭킹 2∼5위 선수가 모두 출전했기 때문에 우즈의 '완벽 우승'은 더 빛나보였다.
톰스는 18번홀(파4)에서 우즈와 공동선두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으나,이번 대회 첫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연장돌입을 무산시켰다.
장타력과 쇼트게임을 겸비한 '신인' 비예가스는 올해 FRB오픈에 이어 두 번째 2위를 기록,'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그는 투어데뷔 석 달 만에 82만여달러를 벌어 신인 중 가장 높은 상금랭킹 14위에 올랐다.
대회 초반 우즈와 팽팽하게 맞섰던 미켈슨은 8,9번홀에서 잇따라 볼을 워터해저드에 날려보내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다.
엘스는 합계 13언더파 275타의 공동 7위에 올라 체면을 살렸고,싱과 구센은 277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올시즌 처음 커트를 통과한 나상욱(23·코오롱)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5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