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어떤 부분을 다루게 되는지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외환카드와 하이닉스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던 2002년 초. 외환은행은 다시 외자유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03년 6월 투기자본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론스타가 투자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습니다. 론스타 인수의 계기가 된 것은 7월 말 외환은행이 금융감독위원회에 보낸 문제의 팩스 5장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을 가정해 외환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6%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이후 두 달 만에 외환은행은 론스타로 넘어갔습니다. 감사의 초점은 이 과정에서 정부 당국이 적정한 자료를 근거로 외환은행 매각을 결정했는냐는 것입니다. 지난 21일 국회 재경위의 결의안은 자기자본비율 산정에서 외환은행이 금감원에 보낸 자료와 내부 이사회에 보고한 자료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감사원 감사는 오늘부터 약 1주일 동안 외환은행과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당시 매각에 관여된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과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예비조사인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조사가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는 당시 결정권자였던 김진표 전부총리와 이정재 전금감위원장 이강원 전외환은행장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감사는 지난 2일 국회의 감사 청구안 의결에 따른 것이며 감사원은 국회의 요구에 대해 석 달 안에 결과를 보고해야 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