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슈] 증시 급등락 반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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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주말 글로벌 금리 불안이 확산되면서외국인 매도로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지수 1300선을 다시 지지하지 못할 경우 주가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 원인이 무엇인지, 또 언제까지 진행될런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우선 증시 급락 상황을 알아보자.
[기자]
지난 주말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이어 미국의 실세금리가 불안해지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급증, 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매도 지수 급락)
유럽중앙은행 금리인상 미금리 상승/
외국인 현선물 매도 급증,수급 불안/
선물 22개월만에 최대 매도, PR매물화/
코스피 올들어 두번째 하락폭 기록/
금리 불안을 우려한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선물시장에서 22개월만에 최대 수준인 1만1663계약의 순매도를 기록, 프로그램 매물이 4397억이나 쏟아졌습니다.
현물시장에서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1437억원의 매도를 보여 수급 불안이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38.75P(2.83%) 내린 1328.95로 마감, 지난 2월 3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큰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14.14P(2.08%) 하락한 665.05를 기록, 660대로 후퇴했습니다.
[엥커]
외국인 매도에는 일본의 금리인상 우려가 작용하며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는데 왜 그런가.
[기자]
일본이 통화완화정책을 포기하고 금리를 올릴 경우 엔화와 연계된 '엔캐리드 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아시아 금융시장을 뒤흔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금리인상 불안 확산)
제로금리 포기, 통화정책 변경 확실/
저금리 이용한 대출자금 회수 가능성/
이머징마켓 투자 국제유동성 위축우려/
위안화 절상,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가중/
유럽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에 따라 미국 실세금리가 올라가고 다시 일본의 경기회복과 맞물려 일본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해진 것입니다.
특히 제로 금리 상태에 있는 일본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2~3%의 금리로 대출을 받아 전세계 금융시장에 투자했던 일본의 자금들이 대거 회수되면서 국제 유동성 위축 등 충격이 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의 위안화도 1달러=8위안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아시아 지역의 통화불안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일본의 금리인상 여부가 향후 장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는 얘기인데 언제 결정되나.
[기자]
일본의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는 한국의 콜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와 한꺼번에 맞물리게 됩니다.
이번주에 국내에서는 목요일인 9일에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미팅이 겹치게 되는데 일본 역시 금융정책 결정회의가 같은 날 열립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8일 OPEC 석유장관 회담
9일 금통위/선물옵션 동시만기
9일 일본 금융정책 결정회의
10일 미국 2월고용지표 발표
이보다 앞서 7일에는 이란핵 문제를 놓고 국제원자력기구에서 핵사찰 보고서를 발표하고 다음날인 8일에는 국제유가에 영향을미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2월 고용지표도 10일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번주말까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들이 산재해있습니다.
특히 9일은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의 경우 지난달 콜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은 금리조정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 인상 여부외에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없나.
[기자]
펀더멘탈 측면에서 기업들의 1분기 예상실적과 수급을 좌우하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 우려감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화절상 영향 1분기 실적부진)
먼저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1분기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수출기업들인 자동차. 전자업종 대표주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들의 실적부진 우려는 외국인 매도로 연결되면서 지난 주말에도 전기전자업종만 221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앵커]
주식형 펀드의 환매여부는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가.
[기자]
증시 조정에도 아직은 주식형 펀드환매 등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지수가 1300선 아래로 내려가면 환매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치식펀드 환매 우려)
2004년이후 거치식펀드 5.6조 유입/
주식편입 예상지수 1100~1300선/
1300이상 손익분기점 유지여부 주목/
지수 급변할 경우 환매 급증 가능성/
2004년 이후 증시로 들어온 거치식 자금은 5조6천억원으로 지수 1100~1300P에서 주식을 편입해 아직 문제가 없지만 1300선 아래로 내려가면 환매가 급격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주식형 펀드는 적립식 자금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는데다 거치식 펀드의 경우 아직은 손해가 없어 환매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지난 1월 주식형의 하루평균 유입액은 적립식과 거치식이 각각 705억원, 400억원으로 1100억원에 달했지만 2월에는 하루평균 48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수가 급락한다면 환매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환매 우려감은 결국 지수가 하락할 경우 나타난다는 분석인데 앞으로 증시 전망은 어떤가.
[기자]
올들어 7주에 걸쳐 급등락이 반복된 주가는 쉽게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급락으로 주 초반 다시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주가가 계속 출렁일 수 있습니다.
금리 불안에 따른 충격을 어느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경우 마지막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수 1300선 분기점 작용)
주초반 반등시도, 급등락 반복예상/
1300선 지지할 경우 증시안정기대/
1300선 밑돌 경우 1180~1250 후퇴/
지지 확인이후 내수주 선별 매수/
특히 글로벌 증시의 동반 약세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두차례에 걸쳐 지켜진 1300선에 대한 지지가 필요해보입니다.
1300선에 대한 테스트가 중요한 것은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주식형 펀드의 환매 분기점이라는 측면에서 수급상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도 섣부른 증시 대응보다는 지수 1300선 지지를 확인한 이후 매매에 참여하는게 낫다고 주장하면서 1300선이 지켜지지 못할 경우 지수는 1180선에서 1250선까지 밀릴수도 있다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바닥을 굳혀 가는 종목에 대해 선별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겠지만 환율 위험이 큰 수출관련주보다 내수관련 우량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