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실적 호전주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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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외국인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올 들어 기관과 개인이 소극적인 투자로 돌아섰지만 외국인들은 2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물론 지난 주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2000억원어치 넘게 파는 냉정함도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실적호전주로 매수종목을 압축하며 최근 개인투자자보다 4배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실적호전 내수주 선호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KTF 현대오토넷 기업은행 글로비스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대구은행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G텔레콤 SSCP 심텍 한글과컴퓨터 AMIC 파이컴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환율 하락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우량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종목들은 팔아 차익실현을 하면서도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손절매하고 있다.
◆외국인 수익률 개인의 4배
주가 반등이 진행된 2월16일부터 27일까지 8거래일간 개인과 기관,외국인이 매매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01%로 개인(2.90%)의 4배를 넘었다.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수익률도 10.16%에 달했지만 외국인보다는 낮았다.
증시 관계자는 "개인은 저가 매수에 치중하고 기관은 방어적으로 투자했으나 외국인은 기업의 실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펀드 포트폴리오 재구성
피델리티 오펜하이머 캐피털그룹(CRMC) JF애셋매니지먼트 등 외국계 '큰손'들도 올 들어 종목교체를 활발히 하면서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피델리티펀드는 올해 예당 코아로직 빛과전자 에스에프에이 등의 보유지분을 일부 처분한 대신 계룡건설 YBM시사닷컴 현대미포조선 등의 보유지분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의 큰 손인 오펜하이머펀드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팬텀 등 게임 엔터테인먼트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쌍용자동차 화인텍 휴맥스 예당의 보유지분을 조금씩 늘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환율 등 거시변수의 불안에 따라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 건설 통신 등 경기방어적 성격의 내수주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일부 IT부품주 등이 주요 편입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올 들어 기관과 개인이 소극적인 투자로 돌아섰지만 외국인들은 2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물론 지난 주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2000억원어치 넘게 파는 냉정함도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실적호전주로 매수종목을 압축하며 최근 개인투자자보다 4배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실적호전 내수주 선호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KTF 현대오토넷 기업은행 글로비스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 대구은행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LG텔레콤 SSCP 심텍 한글과컴퓨터 AMIC 파이컴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환율 하락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우량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종목들은 팔아 차익실현을 하면서도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손절매하고 있다.
◆외국인 수익률 개인의 4배
주가 반등이 진행된 2월16일부터 27일까지 8거래일간 개인과 기관,외국인이 매매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01%로 개인(2.90%)의 4배를 넘었다.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수익률도 10.16%에 달했지만 외국인보다는 낮았다.
증시 관계자는 "개인은 저가 매수에 치중하고 기관은 방어적으로 투자했으나 외국인은 기업의 실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펀드 포트폴리오 재구성
피델리티 오펜하이머 캐피털그룹(CRMC) JF애셋매니지먼트 등 외국계 '큰손'들도 올 들어 종목교체를 활발히 하면서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피델리티펀드는 올해 예당 코아로직 빛과전자 에스에프에이 등의 보유지분을 일부 처분한 대신 계룡건설 YBM시사닷컴 현대미포조선 등의 보유지분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의 큰 손인 오펜하이머펀드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팬텀 등 게임 엔터테인먼트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쌍용자동차 화인텍 휴맥스 예당의 보유지분을 조금씩 늘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환율 등 거시변수의 불안에 따라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 건설 통신 등 경기방어적 성격의 내수주와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일부 IT부품주 등이 주요 편입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