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업체들의 매출 부진과 유가 및 금리 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02P(0.25%) 떨어진 1만1025.5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11.11로 3.53P(0.15%)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2.10P(0.16%) 내린 1289.14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월간 매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을 하회하면서 전날 되살아났던 투자심리를 다시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바클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러스 쾨스테리크는 "우려할 만한 수준의 경기 둔화는 아니지만 기업 실적이 감소할 경우 금리인상 중단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할 촉매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 한편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 가격이 63.36달러로 전날 보다 1.39달러(2.2%) 뛰어 올랐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2월 기준 금리를 2.25%에서 2.5%로 인상한데 따른 영향으로 시중실세금리가 오르면서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플레와 그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소매 및 금융주들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2월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켰으나 3월 매출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경쟁 업체인 타겟도 약세권에 머물렀고 동일점포 매출이 1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의류업체 갭이 2% 넘게 밀려났다. 씨티그룹이 1% 떨어졌고 JP모건은 강보합에 머물렀다. 제프리&코의 아서 호간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연준의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