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지루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급등락 장세에 비해선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돼 가고 있긴 하다.


하지만 환율과 고유가 등 변수가 여전해 불확실성이 확실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종목선택도 갈수록 신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지수 변동성이 커져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울 땐 실적이 탄탄하면서도 재료를 가진 '테마' 종목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한다.


◆2분기에 뜰 만한 종목 '찜'


대우증권은 2일 2분기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심 테마주로 △1분기 실적호전주 △선거와 월드컵 특수로 인한 수혜주 △정부정책 수혜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성장주 △대체에너지ㆍ유전개발 관련주 등을 꼽았다.


대우증권의 신동민 연구원은 "테마주라도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하루살이형'보다는 실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거북이형' 테마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1분기 실적 호전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삼성전기와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엔지니어링 고려아연 산양전기 네오위즈 등을 선정했다.


선거관련 수혜주로는 신세계(소비회복) GS건설(SOC 투자) 계룡건설(국가균형발전)을,월드컵 수혜주로는 하이트맥주(맥주 소비증가) 에이텍(LCD TV판매 증가) 가온미디어(디지털 셋톱박스) 등을 제시했다.


매출다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성장주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군으로 꼽혔다.


제일모직의 경우 기존 패션사업에서 벗어나 전자소재 부문의 매출기여도와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이 밖에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LG상사 SK㈜ 삼성중공업 혜인 등 대체에너지와 유전개발 관련주도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신동민 연구원은 "다만 기존사업이 부진해 자원개발 대체에너지 진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일부 코스닥기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당분간은 내수·가치주가 낫다


전문가들은 3월 한 달간은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기 힘들 것으로 보고 방어적 성격의 내수주 또는 가치주 중심의 대응을 권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의 투자전략이 집약돼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도 내수 소비업종의 신규편입 종목이 늘거나 비중이 확대됐다.


한화증권은 한국타이어 롯데쇼핑 삼성증권 현대건설 대웅제약 YBM시사닷컴 LG필립스LCD 하나마이크론 등을 모델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