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CEO공모] 수익성 악화로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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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으로서 강원랜드의 당면 현안은 수익성 악화다.
강원랜드는 작년 7월 골프장 완공 등 시설확충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1909억원에 그쳤고,영업이익은 772억원으로 17.8%나 급감했다.
순이익은 상향조정된 폐광기금의 영향으로 31.3%나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50% 수준에서 40%로 뚝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예측을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실적이 나오자 연이어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불법 카지노 난립과 마카오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18%대였던 분기별 매출액 증가율이 0.5%에 그친 것은 불법 '카지노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마카오 등지에 있는 카지노들이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펼치며 한국 고객 유치에 나선 것도 강원랜드 영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지노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씀씀이가 큰 VIP 회원고객 숫자도 작년 10월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강원랜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승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불법 카지노 범람과 함께 브로커 윤상림 사건 등으로 고액 베팅자들이 출입을 꺼려 4분기 영업이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카지노의 생명인 보안과 관련된 것으로 국내 카지노 고객들이 강원랜드를 방문하면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