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수익을 기준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장기투자를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작년 실적 기준으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3~4배 수준을 밑도는 종목이 상당수 있다"며 "올해 수익이 급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저평가주를 골라 장기투자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이후 전년 순익 기준 PER 3배 이하인 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은 주가지수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고 중소형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작년의 경우 이런 종목에 투자했다면 200%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또 2002년과 같은 시장침체 시에도 이런 주식의 하락률은 코스피 하락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PER 5배 이하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보이는 업체는 건설 및 철강업종에 주로 분포돼 있다.


건설업체로는 코오롱건설 성원건설 성지건설 등이 눈에 띄며 철강업체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INI스틸과 경남스틸 등이 포함돼 있다.


또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SK가스,실적호전이 두드러진 성도이엔지동아에스텍도 저평가 종목으로 분류됐다.


정 연구위원은 그러나 "저평가주라도 해당 업종의 평균 PER와 비교해봐야 하며 올해 업황이 악화되지 않을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런 주식을 찾아 저점에 분할매수한 후 장기보유하는 포트폴리오식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