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 8세대 LCD 규격 확정…삼성보다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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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가 8세대 LCD규격을 삼성전자보다 큰 사이즈로 확정하고 50인치대 표준경쟁에서도 맞불 작전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파주에 짓는 8세대 LCD공장의 유리기판 규격을 2200㎜×2500㎜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의 8세대 규격이 외부에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55인치 패널을 6개 만들수 있는 크기로 지금까지 8세대 투자계획을 밝힌 전 세계 LCD업체 중 가장 큰 규격이다.
삼성전자와 일본의 샤프가 채택한 8세대 유리기판 규격(2160㎜×2460㎜)은 52인치 패널 6개를 생산할 수 있는 사이즈다.
이에 따라 현재 서로 다른 7세대 라인을 앞세워 40인치대 표준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표준경쟁은 50인치대에서도 재연될 전망이다.
LCD의 세대구분은 공장에 투입되는 유리기판 크기로 결정되며 규격에 따라 생산되는 패널도 달라진다.
7세대는 40인치대를 주로 생산하며 8세대는 50인치대가 주력이나 두 회사는 유리기판 규격이 달라 완제품 패널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탕정 7세대 공장은 40,46인치를,LG필립스LCD의 파주 7세대 공장은 42,47인치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번 LG필립스LCD의 8세대 규격확정으로 두 회사의 8세대 양산시기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5월 8세대 규격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8세대 투자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LG필립스LCD는 지난해 12월부터 파주 7세대라인 옆에 8세대 라인을 짓고 있어 삼성전자보다 8세대 가동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LG필립스LCD가 전격적으로 8세대 규격을 확정하고 양산준비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그동안 8세대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던 삼성전자의 행보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