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도인'으로 불리던 불교조계종의 초대 종정 한암(漢岩·1876~1951) 스님의 선사상과 수행가풍을 재조명하고 계승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암 스님이 열반 때까지 30년 가까이 산문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지켰던 오대산 월정사가 한암 스님의 열반일인 오는 13일부터 탄신일인 다음달 24일까지 매주 금~일요일마다 6주간 마련하는 '한암대종사 수행학림'이다. 수행학림은 한암 스님이 강조했던 선과 간경,염불,의식,가람수호 등 승가오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을 지양하며 수행 및 선사상 강의와 화엄경 강의,염불정진,좌선 지도,삼보일배 등으로 구성된다. 선사상 강의는 현해(월정사 회주) 정념(월정사 주지) 현각(성불원 원장) 무여(축서사 선원장) 김광식(부천대) 김호성(동국대) 교수 등이 맡고,화엄경 강의는 종범(중앙승가대 총장) 각성(전 통도사 강주) 지운(동화사 강주) 지안(은해사 승가대학원장) 통광(쌍계사 강주) 혜남(통도사 금강계단장) 스님 등이 담당해 화엄경과 보살행의 실질적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수행학림 마지막날인 4월24일에는 '한암대종사 수행일화집' 출판기념회와 '한암대종사 선사상 국제학술세미나'도 연다. 이번 수행학림은 불교신자 53명을 선발해 진행하며 동참비는 주당 10만원.(033)332-6664~5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