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둔 1일 아프리카 복병 앙골라와 맞붙는다. 이번 평가전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유럽파 3명이 합류한 가운데 41일간 해외원정을 통해 다져진 조직력을 재점검하는 기회다. 또 독일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에 대비한 '모의고사' 성격을 띠고 있다. 관전포인트를 알아본다. ◆유럽파 활용 방안=아드보카트 감독이 빡빡한 소속팀 일정과 장거리 이동 등의 부담을 안고 이번 경기에 불러들인 유럽파 3명을 어떻게 쓰느냐가 우선 관심거리다. 왼쪽 윙백 이영표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이을용은 제자리를 쉽게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궁금한 건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지성을 어디에 세워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이번 평가전은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박지성의 활용 방안에 대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토고전 '모의고사' 어떻게 치를까=앙골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지만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6승3무1패로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본선행을 확정한 복병이다. 한국과는 대결한 적이 없지만 독일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토고를 상대해야 할 아드보카트호에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앙골라는 토고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3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02 한·일월드컵 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두 번 모두 비겼고,지난 1월 이집트에서 열린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평가전은 토고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할지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앙골라는 독일월드컵에서 멕시코 이란 포르투갈과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아드보카트호 '안방불패' 이어가나=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축구대표팀은 총 13경기에서 8승2무3패(미국전 포함)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2승1무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홈에서 치른 3경기 모두에서 두 골씩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국내 무패기록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