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앤디 시에는 신흥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이 더 내려가기 힘든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필리핀의 비상사태나 태국 정정불안 등 위협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28일 앤디 시에는 '신흥시장 거품 폭발 가능성'이란 자료에서 지난 2004년 상반기 평균 3.52%P를 기록했던 신흥 경제권의 국채 프리미엄이 최근 0.52%P까지 떨어질 정도로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위험 프리미엄 감소의 배경에는 원자재 강세를 활용해 국가 부채를 줄인 브라질이나 러시아,선진 경제시스템으로 진화중인 한국 등 펀더멘탈 향상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유동성 붐에 의한 미국의 저금리와 그에 따른 미국 소비 열기도 신흥 경제권의 펀더멘탈 개선에 일조, 버블중 일부를 야기시켰다고 진단했다. 더구나 펀더멘탈 개선없는 일부 소형 신흥국가들도 덩달아 위험 프리미엄 감소를 누려 결국 유동성 효과가 프리미엄을 떨어뜨린 주 요인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위험 프리미엄 감소는 주식 가치 산출시 할인율을 축소, 지난 2004년 중반이후 보여준 신흥 증시 상승률(>80%)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시에는 "이처럼 위험 프리미엄이 더 이상 내려가기 힘든 수준까지 와 있어 앞으로는 모멘텀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관련 사우디 원유시설(Abqaiq) 문제부터 필리핀의 국가비상사태 혹은 태국의 정정불안 등 현재의 낮은 위험프리미엄을 정당화 시켜주기에 힘든 너무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에는 "당장 신흥시장의 모멘텀은 좋아 보이나 제로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위험 프리미엄은 차츰 정점에 다가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진단했다. 만약 신흥 국채의 위험프리미엄이 제로까지 더 좁혀진다면 주가는 12%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앞으로 몇 주동안 진군과 후퇴를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흥증시의 신고점 돌파 실패가 계속된다면 자연스럽게 모멘텀은 다른 방향으로 튀어 나갈 수 있으며 그 촉매는 하나의 이벤트에서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의 센섹스지수,중국의 H 증시,일본의 토픽스 시장내 위험 수용자들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비유, 2000년의 나스닥을 떠 올려보면 열기 이탈이나 전환 시점 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