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기업들의 수익창출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유럽이나 미국 증시대비 상대적 고평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씨티그룹은 아시아 기업들의 수익창출능력 지표(ROE)가 높은 자산회전률 덕분에 2004년 5월 14.7%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2년의 7.5%보다 두 배 오르는 절정기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자기자본수익률 급상승 뒤에는 미국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과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결합, 아시아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기금금리는 4.5%에 도달한 가운데 추가 인상을 열어 놓고 있는 가운데 과거와 같은 감세 정책은 나타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 이와관련 아시아 기업들의 자기자본수익률과 미국의 아시아 제품수입가격(아시아의 대미 수출가격과 동일)간 6개월의 시차 효과를 대입한 결과, 올해 아시아 기업의 자기자본수익률은 시장 컨센서스 14.3%보다 30% 낮은 10.2%까지 하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르쿠스 로스겐은 "시장 컨센서스 14.3%라는 자기자본수익률(ROE) 달성을 위해서는 아시아의 수출 가격이 연간대비 1.4% 인상되어여 하는 데 지난 12년동안 그같은 수출가격 상승률을 경험한 적이 없다"며 컨센서스의 하락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로스겐은 "자기자본수익률 하강은 곧바로 기업이익 감소를 의미한다"며"ROE 10.4%는 기업수익 감소율이 29%를 기록할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며 그 경우 주가수익배율은 18.9배로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15.2배나 유럽(13.4)보다 고평가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로스겐은 "따라서 모멘텀이나 쫓는 투자 행태보다 영업레버리지(영업비중 고정비 부담)가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며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마진이나 자산회전 향상 능력이 우수한 기업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배당을 늘릴 수 있거나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는 기업 역시 ROE 개선 능력을 갖춘 만큼 당연히 선호. 이같은 관점에서 한국-대만-태국의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인도의 영업레버리지가 낮다고 추천했다.홍콩도 영업레버리지가 낮아 유리.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