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제이콤의 주가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발표로 인해 크게 하락했다. 또 2004년에 과소계상했던 매출원가를 작년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힌 반도체 장비업체 에쎌텍도 약세를 보였다. 27일 제이콤은 190원(7.48%) 하락한 2350원으로 마감됐다. 1월6일만 해도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34억원,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가 지난 24일엔 매출 136억원과 순손실 61억원으로 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 408억원에 순손익도 53억원의 적자로 전환하게 됐다. 회사측은 "당초 가결산에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고자산의 충당금 설정비율을 기존 30%에서 100%로 높이는 등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에쎌텍은 재공품 과대계상과 매입채무 과소계상으로 2004년 총 41억5600만원의 회계처리 오류가 있었다고 정정공시했다. 이 회사는 "과소계상분을 지난해 손익계산서상 매출원가로 이미 반영해 지난 14일 공시한 작년 실적(매출 187억원,순손실 87억원)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