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도 ATR의 터보프롭 여객기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겁니다."


필립포 바냐토 ATR 사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어쇼에서 기자와 만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단거리 프로펠러기인 터보프롭 여객기를 판매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ATR는 유럽 최대 우주항공방위산업체인 EADS가 모회사며 프랑스 툴루즈에 기반을 두고 있다.


50∼70석 규모의 전 세계 터보프롭 여객기 시장에서 점유율 66%(2005년 3월 기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선 단거리 노선 전문인 한성항공에 ATR 72-200 기종을 대여하고 있다.


바냐토 사장은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과는 아직 접촉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 단거리 항공노선에서 제트기보다 연료효율이 높은 터보프롭 여객기를 이들 항공사가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70석 규모의 전 세계 단거리 여객기 시장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이던 2000년에는 제트기가 100대,터보프롭이 9대 판매된 반면 고유가가 지속된 지난해에는 제트기 110대,터보프롭은 146대 팔렸다.


바냐토 사장은 또 "5년 전만 해도 소음 문제 탓에 터보프롭보다 제트기가 선호됐으나 ATR는 그동안 기내 소음을 10dB 줄여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