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들이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닷컴은 27일 디자이너 박지원씨와 공동으로 전용 브랜드 'F.레터'를 출시했다. 20대 중·후반 전문직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이 브랜드는 앞으로 신세계닷컴을 통해서만 판매된다. 롯데닷컴 인터파크 디앤샵 등 다른 인터넷 쇼핑몰들도 조만간 디자이너 전용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디자이너 박지원씨는 인터넷 쇼핑몰에 진출한 데 대해 "인터넷 쇼핑몰이 최근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어 스타일과 가격 등에서 차별화에 성공하기만 하면 단숨에 전국적인 유명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계열 인터넷 쇼핑몰들이 디자이너 전용 브랜드 출시에 가장 적극적이다. 정욱준씨의 정장 브랜드 '론'(GS이숍),송지오씨의 정장 브랜드 '지오송지오'와 이신우씨의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CJ몰) 등은 지난해 매출액이 200억원을 웃도는 '메가 셀러'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론'과 '지오송지오''피델리아' 등은 GS이숍과 CJ몰에서 판매하는 패션 브랜드 가운데 모두 매출 1~2위를 기록 중이다. CJ몰은 이 밖에도 여성의류 브랜드로 이정우씨의 '사피'와 홍미화씨의 'mi',홍승완씨의 캐주얼 브랜드 'sweet be' 등도 선보이고 있다. H몰도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심현옥씨의 '심현옥',김동수씨의 '이오디',임태영씨의 '쉬퐁'을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들 3개 브랜드는 지난해 모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H몰의 최고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