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스위스(CS)증권은 미국 IT부품업종에 대해 2004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27일 CS는 미국 전자부품업종의 재고 수치가 지난해 4분기 39일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2003년 4분기와 동일해지자 투자자들의 신경질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3~04년과 똑같게 반도체장비 주문 증가율이 속도를 내자 전자부품업종의 재고 축적 우려감이 한층 고조.지난해 2분기 (-)3%이던 반도체 장비주문 증가율은 3분기에 6%, 4분기에 16% 다시 올 1분기 추정치 18%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CS는 "그러나 OEM업체들의 올해 매출이 분기대비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2004년 공급 과잉을 불렀던 이중 주문의 원인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부품업체들의 마음 속에 과거 재고조정에 따른 고통이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 자율적 규제 모습이 보이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 CS는 "따라서 올 1분기 부품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며 약간의 조정을 피할 수 없으나 완만한 재고와 안정적 수요 환경을 알아챈 투자자들이 하반기부터 긍정 대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