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세대주의 내집 마련을 위한 청약저축의 예금금리가 3년여 만에 1.5%포인트 인하됐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자뿐만 아니라 219만명이 넘는 기존 청약저축 고객의 이자소득이 줄어들게 됐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농협 등 3개 은행에서 취급하는 청약저축 금리는 지난 24일부터 가입 기간 1년 이상∼2년 미만의 경우 종전 연 5.0%에서 3.5%로,2년 이상은 연 6.0%에서 4.5%로 각각 인하됐다. 가입 기간 1년 미만은 연 2.5%로 변경되지 않았다. 이번 청약저축 금리 인하는 건설교통부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른 것으로 2002년 10월 이후 3년여 만에 이뤄졌다. 건교부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저금리 현상으로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국민주택기금의 손실분이 발생,불가피하게 금리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는 청약저축은 매달 2만~10만원 범위 내에서 불입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 가입 후 국민주택 청약 우선권이 주어진다. 작년 말 현재 청약저축 가입자는 219만8000명(예금 잔액 3조7168억원)으로 매달 3만~5만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