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의 '보랏빛 소'를 울게 하라 ‥ '빅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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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 '아이디어 바이러스'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통해 독창적인 마케팅 기법을 제시해 온 마케팅 혁명가 세스 고딘이 '빅 무(The Big Moo)'(김현정 옮김,황금나침반)라는 황당한 제목의 새 책을 들고 왔다.
이번에는 고딘 뿐 아니라 '미래를 경영하라'의 톰 피터스,'티핑 포인트'의 말콤 글래드웰 등 쟁쟁한 베스트셀러 작가들과 기업가,컨설턴트 등 33명이 쓴 72가지 이야기를 한꺼번에 모은 공저다.
스티비 원더,케니 로저스,티나 터너를 필두로 한 20명의 톱스타 가수들이 모두 등장해 부른 '위 아 더 월드'의 마케팅 판이라고나 할까.
전작의 주인공이 '보랏빛 소(Purple Cow)'라면 이번 책에는 그 소가 내지르는 커다란 울음소리 '빅 무(Big Moo)'가 키워드다.
전작에서 그는 '보랏빛 소'로 상징되는 '리마커블'(Remarkable)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개념을 통해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품·서비스 시장에서 최종 승리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데 '보랏빛 소'가 생각이고 개념이라면 그 소의 울음소리(Moo)인 '빅 무'는 구체적인 행동이며 제품이다.
보랏빛 소를 뛰어넘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놓을 수 있는 리마커블한 혁신이다.
따라서 '빅 무'를 찾는 것이야말로 개인과 조직이 시장이 요구하는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록포트 IBM 아이팟 등 성공기업이나 빅히트 제품의 성공스토리 뒤에 숨겨진 리마커블한 혁신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예컨대 걷기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전혀 없었던 미국 사회에서 건강과 걷기를 연관시킴으로써 불과 5년 만에 1000%나 성장한 록포트 신발 이야기,일급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바(Bar)를 애플대리점에 설치해 술 대신 '천재'라는 이름의 전문가들이 음악과 컴퓨터에 대한 조언을 무료로 해주면서 일주일에 100만여명의 고객이 애플 대리점을 방문하게 만들어 애플의 음악시장 점유율을 치솟게 만든 론 존슨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또 고장난 자전거를 수리하는 일은 여느 수리공과 다를 바 없지만 마지막 5분 동안 고객이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을 경쟁자와 확실히 구별하는 '자전거 수리공 레기'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기업과 조직 속에서 '빅 무'가 어떻게 일어나며 그로 인해 조직과 상품이 어떻게 성장하고 성공하는가를 알려주는 현장 경험담이 풍부하지만 그보다 이 책을 더 빛나게 하는 부분은 비즈니스 현장이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하루하루 삶 그 자체를 밝혀주는 잠언들이다.
마케팅 혁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교재,자기 혁신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변화를 위한 자극제가 될 것 같다.
"한 유명한 섹스 치료사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훌륭한 연인이 되기 위한 매우 간단한 비밀을 이야기했다.
그의 메시지는 어느 마케팅 안내서보다도 고객 서비스,판매,마케팅을 실천하는 데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이었다.
우선 파트너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라.그런 다음 원하는 것을 주라.만족스러웠는지 물어보라.만족스러웠다고 대답하면 다시 해주어라." 256쪽,1만2000원.
김무곤 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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