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지주社 변신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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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를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박삼구 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로부터 금호타이어 주식 132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5300원이며 이번 거래로 금호타이어에 대한 지분율이 34.19%로 높아졌다.
석유화학은 지난 13일 금호산업으로부터 타이어 지분 32.3%를 매입했었다.
석유화학은 대신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주식 90만400주를 박삼구 회장 등 5명에게 주당 2만2400원에 넘겼다.
처분 후 지분율은 41.7%로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석유화학이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지분을 대주주에게 넘기는 대신 금호타이어 지분을 높임으로써 지배구조의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은 이에 앞서 작년 12월 금호생명보험 지분 23.83%를 확보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금호산업으로부터 금호P&B화학 지분 39.57%를 인수,지주회사 체제를 갖춰왔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31.59%)을 석유화학이 추가로 매입해 명실상부한 지주회사의 모양새를 갖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금호산업은 인수합병(M&A)의 첨병역할을 맡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에 주력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