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23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 출마장관의 후임자 문제와 양극화 해소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만 배석했을 뿐 청와대의 다른 참모나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일절 배석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동 전에 "미래 국정구상과 정국운영 문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두루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당·청의 사령탑이 국정 전 분야에 걸쳐 폭넓게 협의하는 자리지만,5·31 지방선거에 차출할 장관들과 그에 따른 후속 개각,대통령이 최대 과제로 던진 양극화에 대한 당정 간 공조 및 협의사항,당과 청와대의 의사소통 원활화 방안 등 세 가지 사안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노 대통령의 중장기 구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극화에 대한 해법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에 대한 노 대통령의 주문 사항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