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환은행 우리은행 묶어 토종은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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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시비와 함께 매각차익으로 인한 국부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외환은행을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호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외환은행의 매각을 일단 중단하고 나중에 우리금융지주가 이를 인수하도록 한다."
신학용 열린우리당 의원을 비롯한 일부 국회의원들의 주장입니다.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국내 은행들조차도 외국인 지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사실상 외국자본에 매각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은 ING를 비롯한 외국계투자자들의 지분이 85%에 달하며 하나금융지주 역시 자분 80% 이상을 테마섹을 비롯한 외국계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해 건실하게 경영을 하더라도 결국 배당을
통해 해외로 이익의 대부분이 빠져 나갈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해 초대형
토종은행을 만드는게 낫다는 의견입니다.
외환은행은 이미 대주주인 론스타가 매각 절차를 시작해 일부 인수 참여자들은
데이터실사에 들어간 상태.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매각 제한 시점이 언제까지 내년 3월까지 연기됐습니다.
신학용 열린우리당 의원은 외환은행의 새로운 인수자에 대한 대주주 승인을 금융감독원이 하지 않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외환은행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우리금융지주 역시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언젠가는 매각을 해 공적자금을 처리해야 할 또다른 M&A 매물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예보지분 78% 가운데 30% 정도를 정부측에서 그대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국민연금 등에 쪼개 토종은행으로 남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어 외환은행까지 인수하도록 해 초대형 토종은행을 만들어보자는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매각은 외국계 펀드에 수조원의 차익을 안겨주는데 그치지 않고 거래하고 있는 기업정보까지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로 합해 초대형 토종은행을 만들자는 일부 정치권의 구상이 가능성은 낮지만 고민해봐야할 의제인것만은 확실합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