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등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에 뒷걸음질쳤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말 대비 46.26P(0.42%) 떨어진 1만1069.0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62.96으로 19.40P(0.85%) 내렸고 S&P500 지수도 4.20P(0.33%) 하락한 1283.04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2월 경기선행지수가 1.1% 상승, 4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함에 따라 지수가 강세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지속적인 인플레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JP모건은 4분기 어닝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대형주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당순익 증가율이 14%에 달한다는 점 등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을 중단시킬 만한 여지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존한콕 펀드의 네일 마사는 "두달 전에는 5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 보였으나 지금은 추가 인상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무장단체의 석유시설 공격으로 나이지리아 석유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주말 대비 1.22달러(2.04%) 상승한 배럴당 61.1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씨티그룹이 업종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가 2%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7회계연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월마트도 약세를 시현했다. 반면 4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한 홈디포는 소폭 상승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