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해외벤치마킹] 美브라이트 호라이즌 ‥ '친정같은 탁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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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가 증가일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탁아소는 턱없이 모자란다.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출근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까지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고 기업들 역시 육아문제는 가정문제라고 규정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직장여성의 육아문제에 대한 인식은 여성잡지 '허스토리'의 신년호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허스토리는 27∼35세의 직장여성 300명에게 '가장 아이를 맡기고 싶은 곳'을 설문했다.
그 결과 39%가 친정엄마를 꼽았으며 시어머니(14%),집 근처 어린이집(11.7%),시립(국공립) 어린이집(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설문에서 직장탁아소에 아이를 맡기겠다는 답변은 9.3%에 불과했다. 유달리 가족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성정이 반영됐다고 하지만 직장인의 육아문제에 대한 사회 공공적인 측면에서 재접근해 볼 여지가 충분히 있음을 설문 결과는 보여준다.
미국의 '브라이트 호라이즌스 패밀리 솔루션(Bright Horizons Family Solutions,Inc)은 모범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1986년 보스턴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미국 캐나다 등에서 약 4만명에 이르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물론 해당 직장에서 운영하는 탁아소 내에서다. 모토로라 IBM 듀폰 올스테이트 등 미국 유수의 기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300여곳의 직장과 탁아소 운영계약을 맺고 있다. 브라이트 호라이즌의 큰 장점은 결코 일반 탁아소에 비해 질적으로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교사와 원생의 비율을 3 대 1 이상으로 항상 유지한다. 탁아소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기업은 탁아비용 중 10~25%를 부담하고 있다. 브라이트 호라이즌 직장탁아소는 영·유아~3세,4~5세,6~7세 등의 연령을 중심으로 세 개 반으로 나뉘고 각 클래스는 각기 다른 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든 사회가 될 것이다. 최근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도 육아문제가 가장 현실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 이제 더 이상 육아문제를 개인 가정의 문제로 국한시켜서는 안된다.
그런 점에서 직장탁아소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비즈니스의 한 영역이 될 것이다. 사회 공공적인 측면에서 사업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며 일정의 시스템만 잘 갖춘다면 기업체를 설득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Bright Horizons Family Solutions, Inc. 주소; 200 Talcott Avenue South Watertown, MA 02472 전화: 미국 617-673-8000 Fax: 617-673-8001 홈페이지: http://www.brighthoriz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