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교보생명 대표이사가 대표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면서 발생한 임원들의 집단 사의는 영업 정책과 경영성과 달성 미달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집단 반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교보생명 임원 20여명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표면적인 이유는 보험 계약자들에 대한 보험금 지급과 경영성과 달성 문젭니다. (S : 영업정책, 경영진과 오너 시각차) 보험 계약자들을 위해 보험금 지급 등과 관련된 영업정책에서 대표이사 등 경영진과 오너의 시각차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일 매월 열리는 영업관련 정기회의에서 올해 영업 실적 달성 등에 대해 점검하는 정례회의를 가졌습니다. (S : 경영성과 미달 책임 문제) 이 자리에서 2005사업년도 결산 실적이 보험금 지급 증가와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당초 수립했던 계획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따른 책임 문제가 불거진 것입니다. (S : 경영진 위험률손익차 시각 이견) 이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박성규 대표가 최근 보험상품의 위험률차(생존률-사망률)에 대해 시각을 달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험 계약자들의 생존률과 실제 사망률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위험율차손익률은 교보생명이 7.1%로 경쟁사인 삼성생명 23.2%와 대한생명 14.7%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최근 있었던 교보생명의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는 위험률차 문제로 격론을 벌였으며, 회사 임원들은 위험율차 확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 : "집단 반발이 아닌 심기일전 차원") 교보생명 관계자는 "3월초에 임원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어 임원들의 사의 표명은 집단 반발이 아닌 심기일전 차원이며 책임의식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편집 : 이주환)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에 대한 철학과 이념은 확고하다"며 "하지만, 임원들은 경영 성과와 목표 달성이 있기 때문에 이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